비싼 장화, 알고보니 '중국산'

비싼 장화, 알고보니 '중국산'

2012.07.20.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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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같은 장마철, 멋쟁이들 사이에서는 10만 원이 넘는 비싼 장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이면서도 제대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고가 제품들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장화, 값도 비싼 것은 십만 원대에서 20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박선희, 대형마트 의류잡화 담당]
"우기는 아무래도 건기보다 3~4배 이상 정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을 해서요. 특히 긴 장화 같은 경우, 부츠 대용품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장화 제품 일부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가 수입한 10만 원대 장화입니다.

밑창에 중국산이라는 스티커가 아주 작게 붙어 있는데, 손가락으로 밀자 쉽게 떨어집니다.

아예 원산지 표시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국가 브랜드와 직결되는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규정상 원산지는 보시는 것처럼 잘 보이는 곳에 잘 떨어지지 않게 표시해야 합니다.

서울세관은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시한 29개 업체 장화와 샌들, 자동차 부품 40억 원어치를 적발했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와 휠은 비가 많이 오는 요즘 점검 수요가 급증합니다.

적발된 부품 대부분 중국산이나 타이완산인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쉽게 지워지는 수성 잉크로 흐릿하게 적어놨다가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비가 잦은 계절, 자동차 부품 원산지는 안전과 직결된 만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익헌, 서울본부세관 심사6관실 과장]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시 다시 한번 원산지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세관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권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 생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관은 원산지 표시 규정을 어긴 제품 20억 원어치의 판매를 즉시 중지시키고 원산지를 올바르게 표시해 팔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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