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밀 값 폭등...하반기 물가 걱정

옥수수 밀 값 폭등...하반기 물가 걱정

2012.07.27.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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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옥수수와 밀 등 주요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뭄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이 하반기 우리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주리주의 한 옥수수 밭입니다.

긴 가뭄에 열매를 맺지 못한 옥수수들이 황량한 들판에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52년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에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밥 보우만, 농부]
"이 옥수가 원래는 머리 높이 만큼은 자라야 합니다. 하지만 허리 밖에 안와요.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옥수수와 밀 콩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그런 미국의 생산량 급감은 세계 곡물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 20일 옥수수가 1톤에 325달러, 콩 64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콩은 200달러 가까이 오른 겁니다.

정부는 농식품부장관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옥수수를 연말 물량까지 확보하는 등 쌀 때 사놓은 게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 곡물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게 뭣보다 걱정입니다

[인터뷰:한석호,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향후 미국의 한 달 정도의 기상 예보를 보면 현재보다 개선될 상황이 없고 현재보다 작황이 불리할 사항으로 예측이 됩니다."

지금 정도의 국제 곡물 가격이 이어진다면 오는 4분기에는 제분 27.5%, 식물성 기름 10.6%, 사료 8.8% 정도의 물가 상승이 있을 걸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 있습니다.

밀 옥수수 콩의 가격에 영향을 받는 국내 품목은 전분과 당류 등 모두 403개에 달합니다.

하반기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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