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체납자 숨겨둔 고가 미술품 23점 압류

고액체납자 숨겨둔 고가 미술품 23점 압류

2012.10.04.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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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현금으로 사들인 고가 미술품들이 당국에 압류조치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한 달 간, 고액 체납자 30명의 집과 사무실 등을 현장 조사한 결과 모두 10여 명에게서 미술품 23점을 찾아내 압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득세 3천만 원을 내지 않아온 한 개인사업자는 유명 조형작가 전광영 씨의 작품을 9천만 원에 낙찰받은 뒤 미술품 전문 수장고에 보관해뒀다가 적발됐습니다.

소득세 2천만 원을 체납해온 한 치과의사 역시 외국에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1억 2천만 원짜리 작품을 비롯해 5억 원 상당의 미술품을 사들여와 국내에서 판 뒤 차익을 은닉했습니다.

국세청은 미술품은 현금으로 사고 팔 때 포착이 잘 안되는데다 유명 작가 작품의 경우 불황에도 값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체납자들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2월 발족한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이 지난달 고액 체납자들의 집과 사업장을 수색해 고가 미술품들을 압류했다며 앞으로 현장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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