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장판 열풍 확산

게임 소장판 열풍 확산

2013.03.17.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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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전에는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새 게임을 출시할 때 함께 내곤하던 소장판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발매하지 않았었죠.

최근 이런 경향이 바뀌었습니다.

한국 게이머들의 소장판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시내 한 공연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빨리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 공개행사가 열리는 자리입니다.

대부분 새벽부터, 일부 팬들은 사나흘 전부터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고 이곳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실은 게임 공개 쇼를 보기보다는 소장판을 얻기 위해서 이런 생고생을 한 겁니다.

[인터뷰:심덕용, 게임 팬]
"여기서 2박 3일 동안 있었어요."
(왜 2박 3일 동안 기다렸어요?)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를 위해서요."

일반판과 달리 이러저런 특별한 구성품을 넣은 소장판은 한정판으로 불릴 정도로 발매 수가 적습니다.

이런 행사에 오지 않고는 소장판을 얻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전길수, 게임 팬]
"평생 못 볼 수도 있는데, 친구 따라와서 구경이나 해보자 하다가 나도 한 번 기다렸다 사볼까..."

게임업체는 새 버전 출시행사가 끝난 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장판을 판매했는데 이틀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쇼핑몰에 와보면 일반판이 진열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소장판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글로벌 게임업체가 소장판 배포 행사를 한국에서 연 건 지난해 5월 디아블로3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인터뷰:맷 섐바리,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번 판은 좀더 배우기 쉽고 재미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한국의 팬들과 다른 나라 팬들도 금세 알아챌 겁니다."
(we focused so that it's easier to learn, and more fun to play, I think that's really the things Korean fans and others will notice for the game.)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 얼리어답터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게임업체들도 이들에게 마케팅 초점을 맞추면서 소장판 수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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