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푼도 아닌데…' 보험료 적게 내는 車 생긴다?

'한두 푼도 아닌데…' 보험료 적게 내는 車 생긴다?

2013.07.29.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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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으로는 동급 차량이라도 안전성이 높은 차량은 보험료를 적게 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같은 충격의 사고라도 성인 남성보다 여성이나 어린이 탑승자가 더 심한 부상을 입는다는 새 실험결과도 나왔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면충돌로 처참하게 구겨지는 차체 앞부분과 더 아찔하게 느껴지는 측면 충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고지만 차량 자체의 안전도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차 안전도 검사와 실제 사고 기록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입증됐습니다.

안전도 1등급을 받은 차량들의 손해율, 즉 보험료로 낸 돈 가운데 사고 보험금으로 나간 돈의 비율이 일반차량보다 13%p에서 17%p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안전도가 높은 차량이 탑승객과 보행자를 덜 다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안전도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에 대해 보험료도 깎아주는 방안을 보험업계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장]
"자동차 제작사에게 보다 안전한 자동차 제작을 유도하고 실제 차량 소유자에게는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성이 우수한 차량은 손해율이 낮기 때문에 이에 상응해서 보험료 할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같은 사고에서도 성인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부상을 입는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기존의 남성 모형보다 덩치가 작고 가벼운 여성 모형을 조수석에 앉혀 실험한 결과 남성보다 11~20% 심한 상해가 나왔습니다.

[녹취:이재완, 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팀장]
"다시 말해 여성 인체 모형은 교통약자를 대변하는 구조로 제작이 돼 있는데 남성에 비해 상해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그런 구조입니다. 따라서 교통 약자를 배려한 자동차 제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올 상반기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기아차의 K3가 1등급을 받았고,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쿠페 닛산의 큐브는 2등급에 그쳤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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