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비중 줄어...카드사 순이익 35% 감소

신용카드 결제 비중 줄어...카드사 순이익 35% 감소

2013.08.20.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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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다 망설이게 되는 경우 있으시죠?

소득공제 비율도 줄어들었고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예전만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 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수수료 인하 같은 악재들이 겹치면서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도 줄어들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지난 2004년 카드사태 당시 38.3%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8년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66.3%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63.9%로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물론 1분기까지이긴 하지만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가 지난해 10월 신용카드 발급기준을 강화한데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내년에도 5% 포인트 더 축소될 예정입니다.

반면 체크카드는 지난 1분기 소비지출 대비 이용금액 비중이 11.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당시 1.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줄어든데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도 감소했습니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사 카드의 올 상반기 순익은 9천 78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 4천 985억 원에 비해 34.7% 줄었습니다.

카드사별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카드가 3천 74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삼성카드는 천 497억 원으로 78.3% 줄었습니다.

현대카드도 833억 원으로 21.5%, 롯데카드 739억 원으로 1.1% 감소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고, 카드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같은 대출금리마저 내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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