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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착한 참치'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어종을 보호하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잡은 참치를 뜻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치잡이 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참치캔에 사용할 가다랑어 말고도 각양각색의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참치 떼를 쫓아가 잡지 않고, 집어장치라 불리는 부유물로 물고기를 유인해서 잡다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고철이나 나무토막에 그물을 씌워 물위에 띄워놓으면 조그만 물고기들이 피난처로 착각해 모여들고, 이어 포식자인 큰 물고기들까지 따라 몰려들기 때문에 고기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인터뷰:참치잡이 원양어선 관계자]
"조업을 하는 날이면 아침마다 오늘은 뭐가 걸릴까 궁금해합니다. 집어장치 없이 그냥 참치 떼를 몰아 그물을 놓을 때는 참치 외 종은 거의 걸리지 않거든요. 집어장치를 사용할 때면 작은 물고기부터 쥐가오리, 돌고래, 청새치, 고래 닥치는 대로 그물에 걸려들었죠."
하지만 이렇게 집어장치를 이용하면 참치가 아닌 물고기들에까지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린 치어들을 비롯해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과 상어, 가오리까지 잡히지만, 참치 원료가 아닌 물고기들은 대부분 죽은 채 바다에 버려집니다.
[인터뷰:한정희,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
"가다랑어 외에 (다른) 종들이 잡히는 양이 연간 20만 톤에 달하고요. 참치캔으로 치면 10억 개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집어장치를 사용할 때에는 참치캔 10개 분량 중 1개가 다른 해양생물인 겁니다."
이런 폐해가 알려지면서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잡은 참치, 이른바 착한 참치를 먹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미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FAD free'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참치업체들 가운데에는 아직 이같은 제품을 내놓은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김우정, 녹색소비자연대 홍보기획부장]
"한국 소비자들이 FAD(집어장치) 제품 문제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는 그걸 개선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먼저 이 제품의 환경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그런 정보를 취득해야 하고요."
환경시민단체들은 추석 선물로 인기있는 참치세트를 겨냥해 '착한 참치' 제품 생산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연료와 식량 자원 분야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수산물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착한 참치'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어종을 보호하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잡은 참치를 뜻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치잡이 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참치캔에 사용할 가다랑어 말고도 각양각색의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참치 떼를 쫓아가 잡지 않고, 집어장치라 불리는 부유물로 물고기를 유인해서 잡다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고철이나 나무토막에 그물을 씌워 물위에 띄워놓으면 조그만 물고기들이 피난처로 착각해 모여들고, 이어 포식자인 큰 물고기들까지 따라 몰려들기 때문에 고기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인터뷰:참치잡이 원양어선 관계자]
"조업을 하는 날이면 아침마다 오늘은 뭐가 걸릴까 궁금해합니다. 집어장치 없이 그냥 참치 떼를 몰아 그물을 놓을 때는 참치 외 종은 거의 걸리지 않거든요. 집어장치를 사용할 때면 작은 물고기부터 쥐가오리, 돌고래, 청새치, 고래 닥치는 대로 그물에 걸려들었죠."
하지만 이렇게 집어장치를 이용하면 참치가 아닌 물고기들에까지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린 치어들을 비롯해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과 상어, 가오리까지 잡히지만, 참치 원료가 아닌 물고기들은 대부분 죽은 채 바다에 버려집니다.
[인터뷰:한정희,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
"가다랑어 외에 (다른) 종들이 잡히는 양이 연간 20만 톤에 달하고요. 참치캔으로 치면 10억 개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집어장치를 사용할 때에는 참치캔 10개 분량 중 1개가 다른 해양생물인 겁니다."
이런 폐해가 알려지면서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잡은 참치, 이른바 착한 참치를 먹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미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FAD free'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참치업체들 가운데에는 아직 이같은 제품을 내놓은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김우정, 녹색소비자연대 홍보기획부장]
"한국 소비자들이 FAD(집어장치) 제품 문제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는 그걸 개선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먼저 이 제품의 환경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그런 정보를 취득해야 하고요."
환경시민단체들은 추석 선물로 인기있는 참치세트를 겨냥해 '착한 참치' 제품 생산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연료와 식량 자원 분야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수산물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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