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자 2/3 수수료율 20% 이상 부담

현금서비스 이용자 2/3 수수료율 20% 이상 부담

2013.09.27.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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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2/3 이상이 20%가 넘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급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돈을 빌리고는 있지만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21.7%.

은행 신용대출 이율의 3.1배,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과 비교하면 2.9배 수준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평균 25.1%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23.8%)도 23%를 훌쩍 넘겼습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신용카드 회원의 수수료율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67%가 2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소비자들은 비싼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현금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카드대금 가운데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상환을 미루는 리볼빙서비스 역시 평균 수수료율은 20.4%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금융소비자연맹은 수수료율 체계를 합리적으로 재편하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
"소비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리볼빙 서비스 관련 표준약관 제정을 촉구하며, 신용등급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책정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를..."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에게도,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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