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위해서는 지갑 연다" 태아보험 인기

"자녀 위해서는 지갑 연다" 태아보험 인기

2013.10.03. 오전 04: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임신부들 사이에서 필수 준비사항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태아보험이라고 하는데요.

자녀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에 태아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보험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예비 엄마를 위한 행사장에 마련된 태아보험 상담 창구에 임신부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인터뷰:김한나, 용인시 상현동]
"들면은 좋다 이런 얘기 많이 듣고, 또 다른 친구는 아기가 실제로 선천적으로 조금 문제가 생겨서 보장을 많이 받고 많이 도움됐다 그런 얘기도..."

태아보험이란 어린이보험의 태아특약을 말하는데, 출산 뒤에도 어린이보험으로 각종 질병과 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문성수, 삼성화재 마케팅전략팀 선임]
"산모들 연령이 고령화됨에 따라서 조산이 늘어나고 기타 환경적 영향 때문에 기형 출산이 많아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보장해줄 수 있는 태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린이보험의 평균 보험료는 보통 월 5만 원 안팎으로, 특약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특히 남자어린이는 활동성이 높아 다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기본 보험료가 조금 더 높게 책정됩니다.

저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은 태아·어린이보험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어린이보험에서 강세를 보이는 3개 손해보험사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판매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7개 생명보험사의 신규계약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이석영, 현대해상 상품개발부 부장]
"우리나라의 자녀 수가 가정당 1∼2명이다 보니 자녀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증가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본인에 대해서는 아끼더라도 자녀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태아보험은 임신 22주 이전에 가입해야만 선천성 기형과 저체중아 인큐베이터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가입 시기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