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이후 홍수 피해 1조 원 넘어"

"4대강 공사 이후 홍수 피해 1조 원 넘어"

2013.10.14.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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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지역의 홍수 피해가 이명박 정부 당시 공사를 시작한 이후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9년 부터 지난해까지 4대강 지역 홍수 피해액은 무려 1조 2천 3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에는 홍수 피해액이 5백 23억 원에 그쳤는데, 2009년과 2010년에는 천 4백억 원대로 늘었다가 재작년에는 무려 5천 24억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4대강 사업도 끝났고 큰 태풍도 없었던 지난해에도 416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연간 기준으로 최대 10배 정도 많은 재정이 들어간 셈입니다.

지난 4년 동안 강별로 홍수 피해 복구비를 조사해봤더니, 한강이 565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낙동강 3558억 원, 금강 1719억 원, 영산강은 11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산강의 경우 공사 전인 2008년에는 복구 비용이 아예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난해 무려 829억 원이나 들어갔습니다.

홍수 피해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4대강 사업으로 들어선 자전거 도로와 생태 공원, 제방 시설 등이 집중 호우 때 쉽게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홍수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뒀던 4대강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용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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