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7개 중 4개, 먼지 제거 잘 안 돼"

"로봇 청소기 7개 중 4개, 먼지 제거 잘 안 돼"

2013.12.04.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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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알아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주는 로봇 청소기, 요즘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시중에 팔리는 제품 7개 가운데 4개는 청소 성능이 품질 인증 기준에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높은 가격 때문에 선뜻 살 엄두가 안 났던 로봇 청소기.

하지만 이제는 20만 원대 제품도 등장할 만큼 많이 대중화됐습니다.

성능은 어떨까?

시중에 유통되는 로봇 청소기 7개 제품을 시험해 봤습니다.

먼저 자율 이동 성능, 즉 가구 등 장애물을 피해 가며 얼마나 꼼꼼히 청소하는지를 평가했더니, 절반이 넘는 4개 제품이 품질 인증 기준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먼지 제거 능력에서도 4개 제품이 기준치에 못 미쳤습니다.

이마저도 마룻바닥에서 나온 결과로, 카펫 먼지는 모든 제품이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을 인증할 기준은 현재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인터뷰:김자혜, (사)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인증 기준이 없다고 하는데 인증 기준도 마련하고, 소비자의 기대치에 맞게 카펫도 먼지 제거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적당한 업체들은 품질 인증 기준이 너무 해묵은 거라 진화한 기술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남상부, '뽀로' 제조사 관계자]
"물걸레 청소 기능, 핸드 청소기 기능 같은 게 특화돼 있고요. 하지만 인증 기준이 2006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까 현재의 로봇 청소기 청소 기능을 측정하기엔 약간 미흡하지 않았나..."

소비자시민모임은 로봇 청소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제품 표시 사항도 지킬 것을 제조사에 권고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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