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가벼워졌지만 내구성은 떨어져"

"러닝화, 가벼워졌지만 내구성은 떨어져"

2013.12.05.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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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을 위해 달리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면서 러닝화를 찾는 분도 많은데요.

최근 판매되는 러닝화들은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반면 내구성이 떨어져 쉽게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러닝화의 핵심 요소는 가벼움과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제조업체들도 이런 소비자 성향에 맞추기 위해 소재와 디자인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곽효준, 서울 번동]
"처음에는 디자인 같은 거 보고, 가볍거나 공기 잘 통해야 운동할 때 땀도 잘 빠져나가니까 그런 거 위주로 봐요."

그 결과 요즘 대부분의 러닝화는 예전보다 가벼워지긴 했는데, 오히려 다른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구성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9개 브랜드 러닝화 18개 제품을 모아 마찰에 대한 내구성을 시험해봤더니, 61%에 이르는 11개 제품은 발등을 덮는 부분인 갑피가 파손됐습니다.

신발을 반복해서 구부렸다 펴는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실험에서는 3개 제품의 갑피와 바깥 밑창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가죽을 사용해 조금 무거워도 튼튼했지만, 최근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그물코 형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하면서 내구성이 떨어진 겁니다.

이 때문에 메쉬 소재 운동화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과반수가 파손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기업들이 소비자 경향을 반영해 가볍고 착화감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은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내구성이 보장돼야 하는…"

브랜드별 러닝화 품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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