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눈덩이 부채...경영상황 심각

코레일 눈덩이 부채...경영상황 심각

2013.12.26.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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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은 부채가 17조 6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심각한데요.

현오석 부총리가 고비용 비효율이 드러날까 두려워 철도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자 노조는 정부가 민영화를 정당화하려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로 출범한 지난 2005년 코레일의 부채는 5조 8천억 원.

8년이 지난 올해 누적 부채는 17조 6천억 원으로 세 배 정도 늘었습니다.

하루 이자만 13억 원입니다.

이처럼 부채가 증가한 것은 매년 평균 5천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봤기 때문입니다.

적자 규모는 갈수록 줄고는 있지만 지난해에도 3천6백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반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총인건비는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1조 9,900억 원.

1인당 평균 6,880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정부는 코레일이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인건비를 연평균 5.5% 올리고 성과급도 2천억 원씩 주는 등 방만 경영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런 고비용 비효율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현오석, 경제부총리]
"유사업종 근로자의 두 배가 넘는 임금 구조가 철도 부문의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가로막고...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코레일과 서울지하철공사의 임금 차이는 2%도 안 된다며 민영화를 정당화하려고 부총리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부채가 많은 것은 지방의 만성 적자 노선을 운영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적자인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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