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웃고, 철강은 여전히 먹구름'

'IT·자동차 웃고, 철강은 여전히 먹구름'

2014.01.01.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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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우리 수출, 새해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반기계, IT, 자동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침체에 빠진 철강 산업은 올해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은 올해 우리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철강 산업 등의 부진을 상쇄하며 수출 회복을 이끌었던 휴대폰과 반도체는 올해도 활약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
"2014년에도 우리나라 효자 품목이 될 것은 분명한데, 스마트폰이나 메모리반도체 같은 IT 주력품목들의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기 때문에 산업경기 자체는 조금 둔화되는..."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수출은 호황이 기대됩니다.

부진했던 일반 기계 역시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수주 감소로 침체됐던 선박 산업은 고부가 가치 선박 수출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입니다.

[인터뷰:서동혁,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실장]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수주가 좋을 경우 생각보다 수출 실적이 굉장히 좋아질 걸로 보이고요."

하지만 세계적 공급 과잉의 늪에 빠진 철강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먹구름입니다.

공급 과잉으로 추락한 수출 단가가 개선되지 않는 한 올해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내외 여건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지면서 정부는 지난해 2%대에 머물렀던 수출 증가율이 올해는 6%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엔저와 같은 환율 불안 요인은 올해도 우리 수출 전선에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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