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천조 원 돌파...자생력 대책 시급

가계부채 천조 원 돌파...자생력 대책 시급

2014.01.0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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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빚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미 천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식 기자!

지난해에도 가계부채가 천조 원에 육박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 이제는 천조 원을 넘어섰군요?

[기자]

국내 가계부채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계로 가계신용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가계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연기금과 대부업체 등의 대출에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더해 분기별로 산출됩니다.

이 가계신용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991조 7천억 원이었는데요.

그런데 10월부터 연말까지 은행 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9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이 두 수치를 모두 더해보면 우리나라 가계신용이 지난 연말에 이미 천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체감경기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가계 빚이 천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결코 반갑지만은 않군요?

[기자]

사실 가계 부채가 천조 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부채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 자체만 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벌어서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의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은 13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비은행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등 특정 부문은 가계부채에 특별히 취약한 상황인데요.

자영업자를 보면 1인당 대출이 지난해 3월 말 평균 1억 2천만 원으로,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의 3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늘면 내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경기 활성화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가계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도록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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