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비리' 원전 3기 모두 정상 가동

[앵커]

부품 검증서 위조 사건으로 정지됐던 원전 3기가 내일부터 완전 정상 가동됩니다.

3백만kW의 전력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올 겨울 전력공급에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재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원전 발전 현장에 박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원자력 발전기를 돌릴 증기가 모이는 엄청난 규모의 터빈들이 7개월 만에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원전을 총관리하는 신고리 1호기의 주제어실은 긴장감이 감돕니다.

몇 시간이면 100% 출력에 다다르는 화력 발전과 달리 원자력 발전은 조금씩 출력을 높여가며 안전성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 정상 가동까지는 보통 80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지난해 5월 말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멈춰선 원전 3기는 그 동안 문제가 된 케이블을 전면 교체하고, 품질서류 조사와 안전성 검사를 거쳤습니다.

[인터뷰:도정열, 신고리 제1발전소장]
"케이블이 작동시켜야 할 기기들이 정확한지 하는 것에 대해 이중삼중으로 체크를 했죠.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만 만족스럽게 성공적으로 이행을 했습니다."

지난 여름 극심한 전력난을 초래했던 원전 가동 정지 사태는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의 재가동 승인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섣부른 재가동' 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합니다.

비리 근절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인터뷰: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 것인가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저희가 3대 혁신을 통해 한수원이 환골탈태해 거듭남으로써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멈춰섰던 원전 3기가 이번 주부터는 모두 100% 정상 가동되면서 3백만 kW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올겨울에는 전력 피크 기간에도 적정 예비력 450만kW 선을 유지하면서, 간만에 전력난 없는 겨울을 보낼 것이란 전망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