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도 마케팅!...'연관진열'로 매출 쑥쑥

진열도 마케팅!...'연관진열'로 매출 쑥쑥

2014.03.08.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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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상품도 진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팔리는 양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요즘 용도가 비슷한 상품을 함께 진열하는 이른바 '연관진열'을 늘리고 있는데 일부 상품은 매출이 10배까지 급증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입니다.

라면 코너에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양은냄비가 함께 진열돼 있습니다.

감자 매대 밑에 카레가 놓여 있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현미 코너엔 잡곡을 담는 용기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육 매장에 요리책이 꽂혀있고 돼지고기 옆에는 쌈장과 찌개용 묵은지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양파 옆에는 생뚱맞게 와인이 진열돼 있습니다.

[인터뷰:유민정, 서울시 광진구]
"원래는 양파를 사러왔는데요. 양파와인이 해독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 그게 생각나서 와인을 사게 됐어요."

이처럼 종류는 다르지만 서로 관계가 있는 제품을 한데 모아 진열하는 방식을 '연관진열'이라고 합니다.

'연관진열'은 소비자들의 동시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연관진열'을 한 뒤 양은냄비의 연간 판매량은 5만 개에서 25만 개로 5배 늘었고, 요리책은 무려 10배 넘게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효과가 좋자 '연관진열'하는 상품 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연관 진열 품목 수가 처음엔 대여섯 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개가 넘습니다.

[인터뷰:공재훈, 대형마트 홍보과장]
"예전에는 매장 직원들의 감에 의존해서 상품을 진열했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심리, 동선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서 상품을 진열하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팔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진열 방식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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