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급등세...'버블' 붕괴 우려

전세금 급등세...'버블' 붕괴 우려

2014.04.06.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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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들어 전세보증금 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이른바 '전세 버블'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세값을 대출로 메꾸는 세입자는 물론, 전셋값 상승세가 갑자기 꺽이면 집주인도 '역 전세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8조7천억 원에 이릅니다.

3개월만에 5.7%나 증가했습니다.

전세자금 대출계좌 수는 83만 천개.

여러 곳에서 빚을 끌어쓰기가 어려운 걸 고려하면 가구당 평균 3천5백만원씩 전세 대출을 받은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보니 부실도 늘었습니다.

보증부 전세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6%에서 3분기에는 0.74%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동안 0.63%에서 0.56%로 하락했습니다.

그렇다고 집주인은 괜찮은 게 아닙니다.

당장의 가능성은 적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갑자기 꺽이면 그만큼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주택담보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전 역전세난 때보다 지금 전세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른바 '전세 버블' 붕괴의 충격도 더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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