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럭 개조, 과적 용량'...침몰에 영향

단독 '트럭 개조, 과적 용량'...침몰에 영향

2014.04.19.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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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 측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의 양이 적재 한도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세월호에 실린 화물차 상당 수가 짐을 싣는 화물칸을 개조해 용량을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크게 늘어난 화물량이 세월호가 중심을 잃고 침몰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에 실린 화물의 무게는 모두 3,600톤.

승객을 제외한 차량 180대와 화물, 컨테이너 박스 등을 모두 포함한 무게입니다.

청해진해운은 과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
"(운항관리실로부터) 과적이 안됐다고 보고가 됐습니다. 용적 톤수로 3,600톤이 실렸습니다. 규정은 3,960톤이 최대 용량입니다."

하지만 해운사측의 주장과 달리 화물의 무게가 기준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4.5톤 트럭을 개조해 차량과 화물의 무게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인터뷰:세월호 이용 화물차 기사(음성변조)]
"4.5톤 트럭을 출고해서 실제로는 7.5톤(으로 늘려요.) 축을 달고 개조를 해서...승선할 때는 해운사 측에서 4.5톤으로 계산을 하잖아요. 톤수 계산이 잘못됐다는 거죠."

세월호에 실린 4.5톤 트럭의 대부분은 7~8톤으로 개조된 상태.

개조를 통해 늘어난 차량 무게와 화물량 등을 모두 합치면 17~18톤에 육박합니다.

평소 세월호에 이런 트럭이 40~50대가 실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만 700~900톤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해진해운 측은 화물차의 중량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세월호 이용 화물차 기사(음성변조)]
"중량 검사는 하는 거 없어요. 차량이 장축이냐 단축이냐 이걸 따져서 선적 요금이 달라지죠."

결국 화물 용량이 늘어난데다 제대로 검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에 실린 화물차가 급회전한 세월호의 중심을 무너뜨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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