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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분기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달만 해도 가계 지출이 많은 '가정의 달'이지만 대형 참사의 여파로 가뜩이나 부진한 민간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백 명 넘는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후 백화점 매출이 20% 넘게 빠지는 등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2분기 2%를 기록했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붕괴 사고 뒤 3분기에 1.2%로 떨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단기적 소비 위축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0.3%로 석 달 사이에 반토막 나는 등 가뜩이나 소비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민간 소비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세월호 충격까지 가해지면서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또 최근 여행이나 행사의 잇단 취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 대형 참사보다 더 큰 점도 2분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등 해외 금융사들은 이번 참사로 4월 민간소비가 3%까지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내수 회복에 부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최근 소비동향을 고려할 때 2/4분기와 3/4분기에 걸쳐 소비가 위축돼 GDP의 약 0.2,3% 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정의 달'이 포함된 2분기를 지렛대 삼아 내수 회복을 내심 기대했던 정부는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예산 조기 집행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의 신뢰 추락으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져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분기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달만 해도 가계 지출이 많은 '가정의 달'이지만 대형 참사의 여파로 가뜩이나 부진한 민간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백 명 넘는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후 백화점 매출이 20% 넘게 빠지는 등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2분기 2%를 기록했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붕괴 사고 뒤 3분기에 1.2%로 떨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단기적 소비 위축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0.3%로 석 달 사이에 반토막 나는 등 가뜩이나 소비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민간 소비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세월호 충격까지 가해지면서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또 최근 여행이나 행사의 잇단 취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 대형 참사보다 더 큰 점도 2분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등 해외 금융사들은 이번 참사로 4월 민간소비가 3%까지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내수 회복에 부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최근 소비동향을 고려할 때 2/4분기와 3/4분기에 걸쳐 소비가 위축돼 GDP의 약 0.2,3% 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정의 달'이 포함된 2분기를 지렛대 삼아 내수 회복을 내심 기대했던 정부는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예산 조기 집행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의 신뢰 추락으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져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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