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깜빡이' 켰다

금리 인하 '깜빡이' 켰다

2014.07.11. 오전 0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최경환 경제팀과 정책 공조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언제쯤 금리 기조를 바꿀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2%포인트 내린 3.8%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2%에서 4.0%로 낮췄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장 및 물가 전망 경로상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인식이 취임 초기인 석 달 전과 달라졌다며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와 호흡 맞추기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제를 보는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정책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영하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고..."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새 경제팀과 보조를 맞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50만 명에서 48만 명 내외로 낮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
"민간 소비, 투자, 고용 등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의 개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4개월 연속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고심 끝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는 등 하방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