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기대 반 우려 반'

새 경제팀 '기대 반 우려 반'

2014.07.1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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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어제 취임하면서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기업의 이른바 사내 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에 대해 기업들 반발이 커서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팀 출범 첫날, 코스피 지수는 아주 조금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물론 미국 시장 영향이 크기는 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경제팀에 대한 현장의 기대치가 높지않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어서 경기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인터뷰: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기업이 그 돈을 투자를 해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지 이미 취업된 사람 임금을 더 올려준다는 식으로 나온다는 건 이해가 좀 어렵습니다."

추경 대신 각종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 나라 빚만 키울 것이다 이런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여기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이근태, 엘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경제를 이끌어 갈 힘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가 누적될 수 있고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높아져서 서민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대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규제 완화 의지가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 팀장]
"적극적인 부양책, 적극적인 규제 완화 이런 것들이 체감경기를 확실히 살려줄 수 있는 자산 시장에 대한 붐 이런 식으로 연결만 된다면 3분기 시장의 기대요인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최경환 경제팀이 내세운 정책 가운데 어느 하나 만만한게 없습니다.

당장 야권과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때문에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새로운 경제팀이 어떻게 풀어나갈 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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