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구제역 발생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 발생

2014.07.24.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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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3년 3개월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어제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가 결국 구제역으로 판명이 났군요?

[기자]

경상북도는 어제 의성군 비안면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농장 주인은 어제 오전 9시쯤 돼지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습니다.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천5백 마리 가운데 2백여 마리에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경상북도는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해당 농가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우선 오늘 오전 같은 사육장에서 키운 돼지 6백 마리를 매몰처분할 방침입니다.

해당 농가에서 사료 차량 등이 오간 주변 농가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미와 군위, 봉화, 상주, 성주, 안동, 예천, 청송 등 8개 지역의 농장 22곳이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지난 2011년 4월 경북 영천이 마지막입니다.

이후 3년 3개월간 구제역 발생 신고는 없었고,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면서, 돼지고기 수출을 늘리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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