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구제역 발생...청정국 지위 상실

경북 의성 구제역 발생...청정국 지위 상실

2014.07.24.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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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의성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돼지가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년 만에 얻게 된 구제역 청정국 지위도 상실하게 됐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3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장소는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돼지농장입니다.

어제 돼지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수포가 생긴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관계당국은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구제역 발병 농가에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같은 사육장에서 키운 돼지 6백 마리를 오늘 매몰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주변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을 접종하고, 소독을 강화했습니다.

반경 500m 내에는 가축농장이 없고, 3㎞ 안쪽에 있는 농가 19곳이 대상입니다.

구제역 발병 농가에서 사료 차량이 오간 농가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미와 군위, 봉화, 상주, 성주, 안동, 예천, 청송 등 8개 지역의 농장 22곳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 대책 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다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면서, 돼지고기 수출을 늘리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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