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사고 8월에 가장 많아...절반이 미성년자

폭죽 사고 8월에 가장 많아...절반이 미성년자

2014.07.24.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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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철이면 들뜬 마음에 피서지에서 폭죽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소비자원이 최근 몇 년간 집계를 해봤더니 폭죽 관련 안전사고가 8월에 가장 많았고, 특히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갑자기 폭죽이 터지면서 파편이 튀자 사람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이 사고로 피서객 8명이 얼굴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휴가철만 되면 들뜬 마음에 폭죽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반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폭죽 관련 안전사고 189건을 분석해봤더니 8월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바닷가와 같은 피서지나 공연장 같은 놀이시설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집이나 교육시설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나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해 어린이 아버지]
"초등학생 딸이 폭죽을 사용했는데 갑자기 손에서 터져 화약이 손에 박히고 화상을 심하게 입었습니다."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눈에 화약이나 파편이 튀면서 다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부주의해서 사고가 났지만 유통 기한이 지난 폭죽이 유통되는 것도 사고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오흥욱, 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유효기간이 지난 폭죽은 불발탄이 될 수 있고요. 습기가 차서 제시간에 터지지 않을 수 있어서 확인하는 과정에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폭죽은 자칫하면 터지기 쉽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어서는 안 되고, 사람을 향해 발사하거나 던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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