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석 달째 '찬바람'

제조업 체감경기 석 달째 '찬바람'

2014.07.30.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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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74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하락폭이 큰 가운데 수출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75를 기록했지만 내수기업의 BSI는 73으로 5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운수장비나 섬유업종 등 내수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사 대상 제조업체 가운데 내수 부진을 경영애로사항이라고 답한 기업이 24.7%로 가장 많았고, 환율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제조업보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더 컸던 비제조업의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67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 ESI는 6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2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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