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완화 첫날...효과는 올가을 판가름

LTV·DTI 완화 첫날...효과는 올가을 판가름

2014.08.02.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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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주택 담보 대출 관련 금융 규제인 LTV와 DTI가 완화돼 시중은행에서 싼 이자로 돈 빌리기가 쉬워졌습니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을 살리겠다며 잇따라 규제를 풀고 있지만, 실제 효과가 나타날지는 거래가 늘어나는 가을 이사철이 돼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 영업 창구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가 완화돼 집값의 70%까지 빌릴 수 있게 되자, 관련 문의가 늘었습니다.

기존 대출은 '갈아타기'가 가능해져, 94조 원에 이르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연말까지 수천억 원이 금리가 싼 시중은행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안정윤, 신한은행 영업부 과장]
"자기가 받고 있는 대출 한도에서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고요. 제2금융권에 있는 분들은 대출을 갈아타셨을 때 금리가 얼마나 인하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금융 규제와 함께 정부가 재건축 관련 규제도 풀겠다고 예고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예정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휴가철까지 겹친 여름 비수기라 거래 자체가 뜸해, 정부 정책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 의도대로 전세 세입자들이 빚을 더 내 집을 사거나, 기존 집을 새집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생길지는, 이번 가을 이사철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일, 닥터아파트 차장]
"LTV·DTI가 완화됐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거래 늘고 주택 시장이 크게 회복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수준보다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 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정책이 활발히 나오면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졌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의 변화도 올가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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