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랜드마크'...현대차 설립 추진

자동차 '랜드마크'...현대차 설립 추진

2014.08.18. 오전 05: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폭스바겐과 BMW, 벤츠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테마파크 형식의 자동차 랜드마크를 설립해 해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자동차 테마파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갈색의 공장 굴뚝과 쌍둥이 유리타워가 인상적인 독일 북부 볼프스부르크의 '아우토슈타트'.

지난 2000년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출고센터와 전시장 등을 갖추고 만든 일종의 자동차 테마파크입니다.

건립 이후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인구의 20배에 가까운 250만 명의 관광객이 해마다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야 크레스, 아우토슈타트 홍보 담당]
"아우토슈타트는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들을 제공하고, 시설물이나 공연 등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간이 지닌 역동성의 모든 측면들을 방문객들에게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BMW 월드와 벤츠 박물관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해마다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등을 하나로 묶어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자동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 것입니다.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현대자동차.

하지만 본사나 전시장 등은 위상에 걸맞지 않습니다.

지금의 본사는 인원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열었지만 아우토슈타트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입니다.

그래서 현대차는 지방으로 본사가 이전하는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에 본사와 전시장,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가는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규원,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한국 자동차 업계도 문화와 생활을 융합한 새로운 랜드마크가 필요하고,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브랜드 향상은 물론 관광 수익과 같은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차는 센터에 한류전용공연장 등의 공간도 만들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국가브랜드를 제고하는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