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의 반란...여름 매출 신장률 1위

수산물의 반란...여름 매출 신장률 1위

2014.08.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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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 때문에 수산물을 잘 먹지 않죠?

그런데 이번 여름 대형마트에서는 수산물이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팔렸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

광어와 연어 등 각종 횟감과 어패류에 고객들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이순옥, 서울시 용산구]
"손님들이 와서 상 차릴 때 회가 필요하면 자주 나와서 마트에서 다른 데보다 위생적인 것 같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산물은 잘못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리기가 쉬워 대표적인 여름철 회피 식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이번 여름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이 줄었는데도 수산물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참돔회는 매출이 무려 167%나 폭등했습니다.

연어회도 59% 늘었고, 횟감 전복도 지난해보다 11% 더 팔렸습니다.

조개와 조갯살 매출도 각각 38%와 12% 늘었습니다.

다른 식품과 비교해 보면 수산물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입니다.

과일은 물론 휴가철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쳤던 축산물까지 제치고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한 겁니다.

이처럼 여름철에 수산물이 큰 인기를 끈 것은 철저한 선도관리로 고객들의 신뢰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1인 가구도 구매할 수 있게 포장을 다양화한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박요한, 대형마트 회코너 실장]
"고급 어종도 많이 늘어나고요. 회를 뜬 지 6시간 지나면 회를 다 폐기하는 등 신선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수산물이 이제는 대형마트의 효자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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