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1% 더 줘도 '솔깃'...'완판' 행진

금리 0.1% 더 줘도 '솔깃'...'완판' 행진

2014.08.2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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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가 2%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중 자금의 움직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마땅히 돈 굴릴 데가 없다보니 파생상품이나 특판예금 등은 금리가 조금만 높아도 순식간에 모두 팔리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이 연 3.8% 수준의 기대 수익률을 내건 주가연계펀드, ELF는 나오자마자 동이 났습니다.

판매한도 100억 원을 몇 분 만에 모두 채운 것입니다.

또 기대수익률 연 2.6%의 사모펀드도 판매한도 100억 원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인터뷰:김기덕, 기업은행 투신상품팀 차장]
"최근 예금 금리가 2% 이하로 많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ELS나 신용 연계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입니다."

부실사태로 홍역을 겪은 저축은행의 상품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대의 특판예금을 내놓기만 하면 순식간에 팔릴 정도입니다.

[인터뷰:송현지, OK저축은행 영업부]
"예금자 보호가 5천만 원까지 가능하고요. 기준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저축은행 상품이 최대 1%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OK저축은행이 500억 원 한도로 내놓은 정기예금이 사흘 만에 완판된 것을 비롯해 지역 저축은행 상품에도 백억 대 자금이 순식간에 몰렸습니다.

급여 이체나 카드 사용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은행권의 고금리 정기예·적금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우리함께 행복나눔 통장'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일주일 간 만 명 넘는 고객이 신규 가입했고, 농협은행의 '법사랑 플러스 적금'도 판매액이 30% 급증했습니다.

0.1% 포인트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금융사들의 상품 개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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