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금 어떻게 관리?

내 퇴직금 어떻게 관리?

2014.08.28.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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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퇴직연금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그럼 내가 받게될 퇴직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고민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물론 정부 발표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자칫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어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직연금은 회사가 관리하는 확정급여, DB형과 개인이 관리하는 확정기여, DC형으로 나뉩니다.

DB형은 퇴직 직전 석 달 동안의 임금을 평균 낸 뒤에 거기다 근속 연수를 곱한 게 퇴직금입니다.

퇴직금은 회사가 알아서 관리힙니다.

DC형은 좀 다릅니다.

회사가 근로자 개인 계좌에 해마다 한 달치 월급을 넣어주면 개인이 알아서 투자를 하는 겁니다.

그럼 어떤 게 유리할까?

기준은 임금이 해마다 얼마나 오르냐에 달렸습니다.

예를 들어 첫 월급으로 100만 원을 받은 근로자가 임금이 해마다 10% 오른다고 한다면 3년 뒤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은 DB형의 경우 363만 원입니다.

반면에 DC형은 3년 치 331만 원에 투자 수익에 따라 손에 쥐는 돈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는 회사라면 아무래도 DB형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다면 DC형을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도 있기는 하지만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가 계속된다면 원금 보장 상품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서승용, 증권사 연금사업센터]
"먼 미래에 받을 수 있다 보니 무관심하는 경우가 많아서 손실이 발생해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데 금융회사들이 사후 관리 능력을 잘 보고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업들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당장 중소기업들의 경우 조금 시차가 있다고 해도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실장]
"기업 외부에 퇴직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을 지원하는 대책이 병행되야 합니다."

때문에 퇴직연금 확대를 위해서는 부작용과 논란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제도 시행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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