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없는 은행 현실화? 은행 1년새 270개 증발

은행 없는 은행 현실화? 은행 1년새 270개 증발

2014.09.02. 오후 12: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빌 게이츠는 미래의 은행은 '은행 없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 예언이 현실이 될까요?

은행점포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1년 새 전체의 5%에 해당하는 270개 정도가 없어진 건데요.

20곳 중 1곳꼴로 문을 닫았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점포 축소에 시동을 건 건 외국계 은행이었습니다.

씨티은행과 SC은행이 '채널 합리화'를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점포를 줄이기 시작했는데요.

한국계 은행들도 서서히 점포를 줄였습니다.

하나은행이 43곳, 국민과 신한은행도 41곳씩 감축했습니다.

왜 이렇게 점포를 줄여야만 했을까?

은행들은 점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이나 예금 상품이 나올 정도인데요.

입출금과 이체 업무만 놓고 봤을 때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과 CD·ATM을 통한 거래가 75.5%에 달했고요.

창구 거래는 11.2%에 그쳤습니다.

텔레뱅킹에도 못 미쳤습니다.

점포뿐만이 아니라 은행 직원들도 줄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희망퇴직의 형태로 조용한 구조조정이 꾸준하게 진행되며 은행계 인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규모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큽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