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는데 부모님 학력은 왜 적을까요?

취직하는데 부모님 학력은 왜 적을까요?

2014.09.16.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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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친구' 장면인데요.

'당신의 아버지 직업은 무엇입니까?', 어릴 때 부터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죠.

그런데 입사 지원할 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력서를 보면, 나이와 생년월일, 자격증, 경력을 적고, 때에 따라서는 이렇게 '부모님 학력' 기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일하는데 부모님 학력은 왜 필요할까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사원을 채용할 때 부모님 학력이나 직업을 적는 것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관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가 9월 상반기 채용공고를 낸 21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약 33%, 세 곳중 한 곳은 부모의 학력등을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구직자들은 불이익을 당할까봐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돼 취직할 때까지 나오는 이 질문, '당신의 아버지 직업은 무엇입니까?' 누군가의 본질이 아니라 누군가의 배경을 더 따지려는 우리 사회 편견이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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