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제주도, '담배 청탁' 성지되나?

[e-만만] 제주도, '담배 청탁' 성지되나?

2014.09.17.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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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정부의 담뱃값 인상 소식에 흡연자들, 바빠졌습니다.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면세담배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가까운 제주도가 공략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면요.

담뱃값이 4,500원일 경우 면세점에서 파는 가격은 절반 수준.

인상된 담뱃값이 부담스럽지만 금연을 하지 못하는 흡연자들에겐 솔깃할 수밖에 없는데요.

애연가들은 제주도 여행을 가는 지인이 있다면 무조건 담배 구입을 부탁할 예정이라며 이러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담배 지하경제'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 한도가 내년부터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오르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1인당 담배 한 보루 이내로 구입이 제한돼 있긴 하지만, 변칙적인 방법으로 한도 이상의 담배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제주도가 '담배 청탁의 성지'가 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 함께 보시죠.

"제주도에서 담배 사서 되파는 신종 보따리 장사 생기겠네요. 이런 것도 창조경제인가요?"라며 꼬집기도 했고요.

"면세담배 사는 게 불법도 아닌데 왜 나쁜 일 하는 것처럼 모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인당 한 보루 이상 못 사게 감시만 잘하면 별 문제 없을 듯"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라는 담뱃값 인상.

그런데 어쩐지 흡연자들의 꼼수만 늘고 있는 듯한 모양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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