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베팅' 소나타 얼마나 팔아야?

'화끈한 베팅' 소나타 얼마나 팔아야?

2014.09.18.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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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렸던 한전 부지의 새 주인,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결정났습니다.

낙찰가는 무려, 10조 5천 5백억 원입니다.

원래 감정가의 무려 3배 넘는 통큰 결정이었는데요

낙찰을 받은 현대차그룹, 고민 없이 웃고 있을 수 있을까요?

입찰 경쟁자 였던 삼성전자 마저도 현대차가 제시한 입찰가를 확인하고 눈을 의심했다는 우스게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낙찰가 10조 5천 5백억 원을 액면 그대로 지불한다고 하면, 현대차의 대표 상품 소나타를 몇 대나 팔아야 할지 계산해봤습니다.

2014년 소나타 2000 CC를 기준으로봅니다.

가격은 차종에 따라 2천만 원에서 3천 백만 원 선인데요.

중간인 2천 5백만 원으로 계산해봤습니다.

무려 42만 2천여 대를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올해 소나타 판매 목표량은 6만여 대라고 하니까 꽤 열심히 팔아야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조용히 웃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인데요.

매입 과정에서 세수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방세인 취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땅값 10조 5천 5백억 원만으로만계산하더라도 8천억 원 정도가 세금으로 매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땅에 건물을 짓거나 또 다른 개발을 할 경우에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추가로 걷을 수 있게 됩니다.

'쩐의 전쟁'이라고 불렸던 한전 부지 매입.

먼 훗날 누가 웃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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