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새 주인...낙찰가 10조 5500억 원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새 주인...낙찰가 10조 5500억 원

2014.09.19.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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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 5천5백억 원입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조 5천5백억 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낙찰가를 써낸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인터뷰:백승정, 한국전력 기획본부장]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낙찰금액은 10조 5,500억 원입니다."

감정가가 3조 3천억 원이 넘으면서 응찰가격은 4조 원을 넘어 5조 원대까지 예상됐는데, 이런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찰 전 개발 비용이 10조 원 넘게 들고 수익은 8조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낙찰가만 10조 원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서울시 기부채납으로 땅값의 40% 안팎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통합 사옥 건립이라는 현실적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부지 매입 비용을 뺀 나머지 건립비용 등은 30여 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동안 순차적으로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각 사별로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영규, 현대자동차 그룹 홍보상무]
"현대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한 한전 부지에 본사와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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