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한 달...완연한 회복 vs. 쏠림 현상

9·1대책 한 달...완연한 회복 vs. 쏠림 현상

2014.10.01.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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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시장 불안과 분양시장 쏠림 현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TV와 DTI 완화 등 7·24 대책에 이어, 재건축 연한 단축과 청약제도 개편을 담은 9·1 대책으로 사실상 부동산의 모든 빗장은 풀렸습니다.

[인터뷰: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일)]
"재정비 규제들을 과감히 개혁하여 입주민들의 주거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한 달!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과 목동, 노원구 등은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이진호,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소형 평형 기준으로는 3∼4천만 원, 중대형 기준해서는 1억 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실제로 9·1 대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0.4% 올랐는데, 특히 이곳 양천구는1.15%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9월 거래량도 8천 건에 육박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또 청약제도 개편으로 올해 1순위 청약 통장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신규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의지와는 달리 전셋값 급등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습니다.

분양시장에서는 이상 과열로 투기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규제 완화 대책에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완연한 상황이지만 무주택 서민의 입장에서는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불안이 더 심화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을 이사철 이후 분양 시장 수요를 매매 시장으로 분산하고, 빠르게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차단하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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