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를 잡아라' 호객 판다까지 동원한 백화점

'요우커를 잡아라' 호객 판다까지 동원한 백화점

2014.10.01. 오전 05: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백화점들이 큰 손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연휴 시작일인 오늘부터 일제히 가을 세일에 돌입했고, 요우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갖은 아이디어도 동원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판다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백화점이 동원한 이른바 호객 판다입니다.

판다가 데려온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상품권과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입소문도 노린 길거리 마케팅입니다.

[인터뷰:로위, 중국인 관광객]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주고, 놀이동산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어요. 상품이 다양하고 세금 환급도 간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쇼핑에 돈을 아끼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주력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외국인을 위한 백화점 VIP라운지입니다.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인테리어에서부터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기고, 안내문도 중국어로만 써놓았습니다.

백화점에서만 연간 천만 원 이상 돈을 쓰는 통 큰 중국인 관광객을 단골로 관리하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인터뷰:이현정, 백화점 글로벌마케팅 담당]
"중국인 관광객들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저희는 글로벌라운지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상 금요일에 시작하던 정기세일도 올 가을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이례적으로 수요일에 시작한 백화점들.

내수가 좀처럼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