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확 바뀌는 전통시장

'문화·예술'로 확 바뀌는 전통시장

2014.10.28.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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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 시장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지역 문화를 결합하고, 한류와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이번에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지,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전통시장, 이곳은 쿠폰 개념인 엽전을 산 뒤, 여러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반찬과 바꿔 먹는 이른바 '도시락 카페'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양한 반찬을 싼 값에 맛볼 수 있어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 입니다.

[인터뷰:정흥우, 통인시장상인회 대표]
"저희가 이 도시락 카페에서만 연간 올리는 매출이 5억 원 이상은 되니까요."

정부는 전통시장을 이처럼 특화된 시장으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장 매출액은 오히려 꾸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 370여 곳을 선정해 앞으로 3년 동안 골목형 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명품형 시장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시장마다 전문가를 투입해 특색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지역 예술인과 협력해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국내 유명 상품을 쉽게 살 수 있는 명품 면세거리를 조성해 한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한정화, 중소기업청 청장]
"이번 정책을 통해 전통시장이 대형 마트와 경쟁을 해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활성화 방안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나 일회성 행사 지원에 그쳤던 만큼, 특성화가 핵심인 이번 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지금까지 나온 대책 중에서 가장 현실에 맞고 성과가 기대되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과 문화공간을 결합시키겠다는 이번 대책이 대형마트와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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