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최근 행보의 3가지 숨은 의미는?

이재용 부회장, 최근 행보의 3가지 숨은 의미는?

2014.10.28.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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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 삼성 그룹의 경영 공백을 가만히 놔둘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2년 뒤로 뒷걸음 치고, 애플과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자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 승계가 사실상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를 통해 앞으로의 삼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이태원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 사장을 불러 만찬을 주재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이 살던 한옥을 1987년 물려받아 집무실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이건희 회장도 이곳에서 국내외 저명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했고, 삼성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 곳이기도 합니다.

반도체에서 휴대전화까지 지금의 삼성 그룹을 키운 이 곳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본격 경영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그룹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이곳에서 삼성의 재도약을 위한 삼성의 구조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또 최근 삼성 전자의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0.1% 인수한 것을 놓고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이지만,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의 최대 주주이자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 생명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지분 승계 작업도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으로 20.76%, 2대 주주는 에버렌드로 19.34%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0%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6월 145만 원 넘게 올랐던 주가는 최근 백만 원대로 밀렸습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해외의 유명 기업 CEO를 잇따라 만나, 위기의 삼성을 지키고, 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회장과는 지난해 6월에도 만나서 세계 최대 SNS 업체 페이스북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지 벌써 다섯달,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하기 위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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