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 턱밑까지...발상 바꿔야"

"중국 추격 턱밑까지...발상 바꿔야"

2014.10.29.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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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제조업체들의 맹추격이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한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4년 뒤에 중국에 앞서는 산업이 몇 개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부양책에도 저성장이 지속되는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하락에서 찾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여전한데 중국 업체들은 턱밑까지 추격해와 경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12년 기준으로 볼 때 미국과는 약 4.7년 정도의 격차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약 1.9년에 불과합니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이면 자동차와 메모리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업이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조선, 석유화학, 섬유·의류는 중국에 따라잡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으려면 대대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근, 서울대 교수]
"IT 등 추격이 쉬운 분야에서는 중국의 신생기업을 M&A하거나지분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구글은 전형적으로 M&A로 성장한 기업..."

이 교수는 우리 기업에 진짜 위협은 같은 방법으로 경쟁하는 후발업체가 아니라 아예 다른 패러다임을 들고 나오는 후발자라며 이제 제품이 아닌 패러다임 경쟁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대 시장으로 여겼던 중국이 이제는 최대 경쟁자가 된 만큼 기업들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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