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060조 원...또 사상 최고치

가계부채 1,060조 원...또 사상 최고치

2014.11.26.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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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060조 원을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있어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에 1천조 원을 돌파했던 가계부채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분기보다 22조 원 증가한 1,060조 3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 494조 원이던 가계부채가 10년 만에 2배 넘게 뛴 것입니다.

가계부채 내역을 보면 95%인 1,002조 원이 가계 대출이었고, 가계대출 증가폭은 1분기 4조 원에서 3분기 22조 원으로 올해들어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기, 한국은행 차장]
"8월에 시행된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전분기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71.8%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고, 그 부담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하 여파로 당분간 가계부채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속에서 경기회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또한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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