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전거 대여점 절반 안전모 없어

수도권 자전거 대여점 절반 안전모 없어

2014.11.27.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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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원이나 유원지 등에서 자전거 빌려서 타 보신 분들 있으실텐데요.

안전모가 아예 없거나 자전거 안전관리가 소홀한 대여점들이 많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유적지 앞에 있는 광장.

자전거를 빌려 타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여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전 관리는 미흡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 30곳을 조사했더니 안전모가 없는 곳이 절반이었습니다.

1곳만 필수적으로 제공했고 14곳은 달라고 해야 줬습니다.

머리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안전모지만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망사고의 2/3가 머리 손상때문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90%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고인 만큼 안전모가 중요하지만 관리가 안되고 있었습니다.

대여용 자전거 관리 실태도 부실했습니다.

60대를 점검했더니 브레이크가 밀리는 자전거가 전체의 절반 가까운 47%였고 타이어 마모가 심한 자전거도 20%였습니다.

특히 어두울 때 필요한 전조등이 있는 자전거는 한 대도 없었고 후미등이 있는 자전거도 전체의 60% 정도인 37대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현행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오흥욱,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자전거 대여업에 관한 근거 규정 마련과 함께 대여점의 운영 기준 헬멧 제공 의무화 등 세부적인 운영기준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조사를 확대해 자전거 대리점과 도로에 대한 전국 단위 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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