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내부문서 또 유출...가동중단 요구

한수원 내부문서 또 유출...가동중단 요구

2014.12.20.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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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다시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정부합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도 유출은 계속되고 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전반대그룹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한수원에 경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수원 내부문서 파일 9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 중에는 원자로 냉각 시스템 밸브 도면과 내부 시스템 화면, 비밀 세부분류 지침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바이러스가 언제 작동할 지 모른다'며 '원전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두고 보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이어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원전 근처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부터 몇 달 동안 원전에서 피하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한수원은 공개된 파일들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내부자료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출 원인과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한수원의 내부문서가 공개되면서 한수원의 보안실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커가 단순히 파일 시스템에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화면제어 등 다른 부분까지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유출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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