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성 악화...줄줄이 지점 축소

은행 수익성 악화...줄줄이 지점 축소

2014.12.2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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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로 내년 초 지점 축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기술 발달로 점포 거래가 줄면서 국내 은행들의 영업점 축소는 갈수록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카카오가 소액 송금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모바일 뱅킹을 향한 IT기업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이베이와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에 이어 국내 IT기업도 은행의 고유 영역에 진출하면서 은행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기술의 도전과 장기간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돼 지점의 10%는 적자 상태고, 지점당 순이익은 지난 6년간 1/3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입출금 거래 중 창구거래는 11% 밖에 안 되고, 비 대면 거래는 88%로 늘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은행들이 수익성이 악화된 지점의 통폐합에 나서 농협은행이 34곳, 국민은행이 18곳, 신한은행이 6곳의 지점을 내년 초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지점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요. 또한 은행의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M&A 시장을 확대한다거나 고성장 기업을 제대로 발굴해서 고수익을 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점이 축소되면 간부층 비중이 높은 은행들일수록 인사 적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우리 은행가에는 대규모 명예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게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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