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울상'...코스피 4.8%↓

개미들 '울상'...코스피 4.8%↓

2014.12.31.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 한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운수장비와 건설, 화학 업종이 하락했는데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이들 종목에 투자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말보다 8.6% 상승해 시가총액과 상장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올 한해 주식시장을 강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14년 코스피는 4.76% 떨어진 1,915.59로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G20 국가 가운데 19위로 러시아 다음으로 꼴찌 수준입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운수장비와 기계 등 11개 업종이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등 10개 업종이 플러스의 성적표를 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미의 출혈이 컸습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비싼 주식들이 많이 올랐고 싼 주식들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 올해 전개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저가 주식을 선호하는데 그 저가 주식들이 더 떨어지는 현상이 올해 발생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나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나름 선방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기관은 3개만이 마이너스였습니다.

폐장일 기준 상장사 주식 부자 1위는 12조 3천여억 원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고 2위에는 제일모직 상장 등으로 8조 6천여억 원의 이재용 부회장이 올랐습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542.97로 마감해 1년 동안 8.6%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2014년 주식시장은 결과적으로 청마가 절름발이로 뛴 모양새가 됐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는 포동포동한 양이 풍성한 털을 자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바람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