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 통과...서울 재건축아파트 '들썩'

[앵커]

지난해 9·1 대책의 '약발'이 떨어진 뒤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었는데요, 이른바 '부동산 3법'이 국회에도 통과되면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값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두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서울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9·1 부동산 대책 뒤 잠시 거래가 활발해 졌지만, 약발은 두 달 정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회에서 '부동산 3법'이 통과되자마자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른 재건축 아파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11월 말부터 7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떨어졌지만, 3법이 통과된 뒤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장 정상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 환경도 매매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일부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대기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거기에 전세가격 강세가 비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법안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집중됐고 계절적인 비수기인 만큼, 상승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