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 원권 위조지폐 급증 이유는?

지난해 5만 원권 위조지폐 급증 이유는?

2015.01.30.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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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고액권은 사람들이 신경을 써서 살피기 때문에 위조지폐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5만 원권 위조지폐가 상당히 많이 발견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류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화곡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5만 원권 위조지폐가 무려 1천3백여 장 발견됐습니다.

한 화장품 업체가 홍콩의 업체에게서 물품 대금으로 받았던 것인데, 위조 여부 감별을 위한 그림이나 은색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게 제작됐습니다.

밑의 것이 진짜 화폐고 위의 것이 위조지폐입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위조지폐는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쇄상태나 색감이 매우 조악합니다.

보통 고액권은 사람이 신경 써서 살피기 때문에 위조지폐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적지만 당시 위조지폐범들은 돈 다발 속에 위조 지폐를 숨기는 수법으로 의심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지난해 발견된 5만 원권 위조지폐 숫자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1천3백여 장이나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5만 원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폐의 위조지폐 발견 숫자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이병창, 한국은행 발권국 과장]
"2006년도 이후에 은행권을 새로 정비했습니다. 위·변조 요소를 대폭 보강하고 선명도를 높였습니다. 그게 큰 요인이라고 생각되고요."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꺼번에 대량으로 발견될 수도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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