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기지개'...1순위 대거 몰려

봄 분양 '기지개'...1순위 대거 몰려

2015.02.28.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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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봄 이사철을 맞아 분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특히 청약 조건이 완화되면서 1순위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봄 이사 철을 맞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강선명, 견본주택 방문객]
"(주변 단지를 분양 받았는데) 집을 바꿀 수 있으면 바꿔볼까 해서 나와봤죠."

건설사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박희석, 시공업체 분양소장]
"청약 조건 완화의 영향이 겹치면서 분양 열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양 열풍은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에만 10년 만에 가장 많은 5만 5천여 가구가 새 주인을 찾을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미분양 주택까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전세 수요 상당수가 매매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수도권 청약 통장 1순위 조건이 기존 가입 뒤 2년에서, 1년으로 짧아지는 등 제도가 개편되면서, 청약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팀장]
"인기 단지의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소위 '묻지마 청약'까지 나설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봄 시장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세입자를 찾을 수 없는 '역전세난'이나 비인기 지역에서는 오히려 계약 포기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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