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흑자 사상 최대...'유가 하락' 영향

2월 무역흑자 사상 최대...'유가 하락' 영향

2015.03.01.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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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77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3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출 415억 달러, 수입 338억 달러.

우리나라가 지난달 기록한 무역수지입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줄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입이 무려 19.6%나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4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도 안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77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컴퓨터,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석유 관련 제품은 수출물량이 늘었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 단가가 떨어져 수출금액이 많이 줄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춘절 휴무가 집중된 중국과 경제 위기 영향을 받고 있는 러시아와 EU에 대한 수출은 많이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21억 8천 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달러 보다 10% 가까이 늘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 전망은 밝아 보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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